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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비(Barbie) 후기

이상한둘리 2023. 7. 3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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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봤다..
바비 가지고 놀아보진 않았는데ㅋㅋㅋ
(그와 비슷한 미미는 가지고 놀아봄)
영화보면서 자연스럽게 와.. 마고로비 진짜 전형적인 바비같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듦



줄거리나 연기는 둘째치고 영화 색감이 엄청예쁘다

모두 분홍색이 기본베이스라하드라ㅋㅋㅋ 분홍색과 조금 다른 색이라하더라도 분홍이 조금들어가고 많이들어가고 그 차이일뿐이라고 함
색감이 눈에 확 튀니까 눈이 즐거웠고 소품이나 영화세트보는 재미가 있더라

세트나 소품, 모든것이 인형에 맞춰져있고, 바비랜드가 인형나라(?)다 보니까 현실과는 다르게 뛰어내려도 살포시 착지하고 사람이 인형 가지고 놀 때처럼(?) 인형처럼 행동한다
보면 사람이 인형놀이하는거같고 그냥 사람만 안보이는 것 같음ㅋㅋㅋㅋ
어린시절 이런 장난감 많이 가지고 놀았던 추억이 많으면 어릴때 생각도 나고 볼 것이 많을 것 같다. 알아볼 것도 많을것같고ㅎㅎ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다양한 직업에 다양한 인종, 다양한 체형과 성격을 가진 바비들이 바비랜드를 살아가고있는데..
어느날 전형적인 바비(마고로비)를 가지고 놀던 인간세계의 글로리아가 죽음을 생각하는 바비, 셀룰라이트가 있는 바비 등 현실적인 바비를 생각하며 바비랜드의 전형적인 바비는 혼란에 빠지게된다.
진실을 알기위해 켄과 함께 현실세계로 가게 되는데 ..
현실에서의 바비가 받는 취급과 바비랜드와 너무 다른 환경에 충격을 받고 바비랜드로 돌아온다.
현실세계와 비슷하게 변해버린 바비랜드를 원복하고 그 일련의 과정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바비의 이야기


 

요즘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는데
영화를 보고 깊은 공감이 됐다




정해진 루틴과 생각, 감정을 갖고만 살아갈 수 없는 우리네 인생에서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이고 싶은걸까.
전형적인 바비처럼 확실한 성격이고 날마다 베스트인 인형같은 삶을 살게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도 든다. 그치만 결국엔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가는 삶을 택한 바비처럼 복합적이고 다양한 삶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우리도 자신을 어떻게 꾸려가야할지 정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게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중요한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의 바비들처럼 자기 삶에 의존적인 태도보다는 적극적인 태도가 자신을 만들어가는데 훨씬 이득이라는 것.
나를 만들어가는건 내 인생을 적극적으로 탐구할 때 가능하다. '쉬는게 낫지않아?' '누굴 챙겨주는게 더 쉬워' 라고 말하는, 보여지는 것들은 ... 그럴수있겠다.. 싶다가도 그게 내 일이 되지는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정말 뭐든지 될 수 있는 사회다. 내가 큰일을 하고자 한다기 보다는 뭐든 시작해볼 수 있고 기회도 많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있는 기회라도 악착같이 잡아서 기회를 넓힐 수 있다면  그게 또 나를 만들어가는거니까.

다들 바비보고 방황하고 있는 현실에 위로를 받으면 좋겠다. 바비 정말 용감하그든요....
잠시 바비랜드를 점령했던 켄에게도 한없이 따뜻함..
켄은 켄으로 살아가라며 위로해준 바비..ㅠㅠ
이거 완전 그거아닌가 김춘수의 꽃
바비가 켄의 이름을 불러줄때만 비로소 켄이 되는..
다들 누가 나를 정의하게 스스로를 내버려두지 맙시다!


근데 솔직히 켄들이 춤추고 싸우고 지지고볶는 장면들은 노잼이었음ㅋㅋㅋㅋㅋ
뭐 어쩌라고 싶더라니깤ㅋㅋㅋㅋㅋ

그리고 바비는 솔직히 좀 상황이 나았던 것이
우리나라 미미나 쥬쥬 이런 인형들에.. 장애인이나 체형이 크거나 얼굴색이 다르거나 ...... 얼굴모양이 다르거나... ㅁㅝ... 그런 게 있었나?  그냥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모양만 좀 바뀌었다뿐이지 전부다 .... 전형적인 바비요ㅏ 같지않았나
.. 미미나 쥬쥬가 직업이 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쇼핑하는 미미, 미용실가는 미미,,, 음?ㅋㅋㅋㅋ
바비때문에 글로리아 딸램은 미국 여성인권이 100만년은 퇴보했다고하지만.. 딸램..... 여기 한국에는 .. 옷만 바꿔입는 미미와 쥬쥬가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근데 지금도 미미나 쥬쥬 가지고 잘 노나..? 지금 티니핑이.대세 아닌가..?ㅎㅎ.. 지금은 워낙 그런 장난감이 다양하니까 다행인데 여긴 그런 직업을 가진 미미나 쥬쥬도 없고 애들 다 똑같이 생겼었다고~~~!!ㅋㅋㅋㅋㅋㅋ


 


바비보고 모두들 자기검열에 빠지지말고
남의 이중잣대 들이미는 것은 무시하고
쪼대로 맘가는대로 내 인생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자고요~

가보자고~~!



이상 월요일 아침이 두려워서 셀프응원이 필요한
직장인이....